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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던 세계여행, 정말로 출발하다.

샌프란시스코 여행, 뚜벅이로 다녀도 안전한 여행 코스 추천

by 별석준일기 2025. 1. 9.

무법도시?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위한 준비

우리의 첫 여행지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여러 미디어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길거리에 약을 한 사람들이 좀비처럼 서있는무서운 도시라고 보여주고 있었고

 

뚜벅이인 우리는 걸어서 또는 대중교통으로 관광이 가능한안전한 여행 코스를 고민했다.

결정한 숙소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피셔맨스워프

Courtyard San Francisco Fisherman's Wharf

https://maps.app.goo.gl/x3c37dGxkVooknYW7

이 숙소 근처가 비교적 안전한 동네라고 해서 선택했다.

주변 다른 호텔들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만족스러웠던 숙소이다.

 

시설이 좋은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호텔 주변으로는 걸어 다녀도 비교적 안전한 느낌이었다.

다운타운에도 가 보았는데 거리의 분위기가 다르고 홈리스가 많았다.

 

꼭 이 숙소가 아니더라도

숙소는 피셔먼스 워프 근처에 잡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가보고 작성하는, 안전한 샌프란시스코 뚜벅이 여행 코스 후기

1일차 : 피셔먼스 워프 - 피어39 - 트레이더 조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코스

첫날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가볍게 숙소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닷가답게 갈매기가 많았다. 남편이 미국 갈매기는 잘생겼다며 좋아했다.

 

알카트라즈 감옥이 보였는데 생각보다 아주 가까웠다.

눈으로 보기에는 파도가 심해 보이지도 않아서

저곳이 왜 "탈출이 불가능한 감옥"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인지 의아했다.

피어 39 Pier 39

'피어39' 하면 생각나는 바다사자들도 볼 수 있었다.

 

유독 한개의 데크에 바다사자들이 잔뜩 몰려 있었는데

왜 다들 좁은 데크에 우르르 몰려 있는 것일까? 체온유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답게 날씨가 좋아서

가볍게 산책하듯 돌아다녀도 여행온 느낌이 물씬 나고 좋았다.

 

피어39 초입에 있는 벤엔제리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다녔다.

피어39의 바다사자들

피어39를 둘러보고 트레이더 조로 향했다.

 

아침을 대신할 시리얼, 우유와

간식으로 먹을 바나나에 초코 코팅이 된 아이스크림을 구매했다.

 

숙소에 가서 맛을 보았는데 둘 다 실패였다.

그래도 마트에 가서 처음보는 제품을 사 보는것은 언제나 재미있다.

 

 

2일차

롬바드 스트리트(트램) - 점심 식사 - 워싱턴스퀘어 공원 피크닉 -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 금문교 - 소살리토  -저녁식사

 

2일차 아침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중 하나인 트램을 타러 이동했다.

트램은 편도 8달러이지만 뮤니패스(1일권)은 13달러라 우리는 뮤니패스로 구매했다.

(뮤니패스를 이용하면 버스, 지하철, 케이블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트램을 타고 보는 샌프란시스코
 

트램을 타고 오니 롬바드 스트리트까지 금방 도착했다. (5분 정도 소요됨)

트램을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롬바드 스트리트는 샌프란시스코 관광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가파른 길을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길이 꼬불꼬불해 예쁜 곳이다.

걸어서 내려가는 사람들, 차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 대부분 관광객이었다.

차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은 걸어가는 사람에게 인사를 해주었고

모두가 여유롭고 행복해 보여 좋았다.

Lombard Street
꼬불꼬불한 길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고

정면에서 찍으려면 맞은편의 도로 한가운데서 찍어야 했는데

계속 차가 지나다녀서 예쁘게 찍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찾아올 필요는 없지만

가까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동해 점심을 먹고, 커피를 사서 피크닉을 하기로 했다.

워싱턴스퀘어 공원 Washington Square Park

 

점심을 먹고 가까이에 있는 워싱턴스퀘어 공원으로 걸어갔다.

 

미리 준비해 간 피크닉 매트를 깔고 앉아있으니 좋았다.

잔디에 누워 태닝하는 사람들, 목줄없이 주인과 뛰어노는 강아지들을 보니 행복해 보였다.

 

커피를 마신 후 오늘 여행 코스의 메인인 금문교로 출발했다. (버스탑승)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Palace of Fine Arts Theatre

가는 길에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라는 곳이 궁금해 들러보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후회했다. 여기서 피크닉을 즐겼어야 하는데 😭!

 

피크닉을 즐기기에 딱맞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호수 주변 잔디밭에 많은 현지인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아쉽지만 산책 후 다시 버스를 타고 금문교로 향했다.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사진으로만 보던 금문교를 직접 보았다.

 

역사적인 의미를 빼고, 보이는 것으로만 따지자면 개인적으로는 광안대교가 좀 더 예쁜 것 같은 느낌이다.

 

금문교 사진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기념품 숍에서 기념품도 구입하고

걸어서 금문교를 건너기로 했다

 

금문교는 충분히 걸어서 건널 수 있을 정도의 길이였고

지나가는 자동차들로 인한 소음이 심했다.

 

다만, 뚜벅이로 여행하며 금문교를 건너고 나면

버스를 타고 소살리토 페리 선착장까지 가야 하는데 버스 정류장까지의 거리가 있는 편이라 조금 힘들긴 하다.

 

소살리토에 페리 선착장 주변 맛집으로 유명한 가게에서 젤라또를 먹고

페리를 타고 다시 피셔먼스 워프 쪽으로 돌아왔다. 페리에서 노을 지는 금문교를 볼 수 있었다.

소살리토-피셔먼스워프 페리 내부

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하는 사람들이 많아 페리 내부는

중앙이 자전거를 세울 수 있도록 뻥 뚫려 있는 형태였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 먹을 수 있는 작은 매점도 있었다.

 

피셔먼스 워프로 돌아오니 어둑해져서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 바로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이틀이 지났다.

 

 

3일차 미국식브런치- 기라델리 스퀘어 - 매리타임 공원 - 피어39 - 인앤아웃

 

3일차 아침

전날 많이 걸어 다녀서 그런지 피곤해서 늦잠을 잤다.

 

브런치를 먹기 위해 미리 찾아보았던 몬테크리스토 맛집을 가기로 했다.

MAMA'S 에그 베네딕트와 몬테크리스토

가게 이름은 'MAMA'S' 현지 맛집답게 대기줄이 있었다.

 

브런치를 먹고 전날 지나가다가 보아두었던 기라델리 스퀘어로 향했다.

사실 멀리서 보았을 때 외관이 공장같아보여서 초콜릿 공장인 줄 알았는데 상점이었다.

기라델리 메뉴판, 클래식 핫초코 라지사이즈 $6.25

클래식 핫초코 한잔 주문!

 

욕심을 부려서 라지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너무너무너무 달았다.

미국사람들은 애매하게 달달한 초코는 먹지 않는듯 했다.

 

스몰사이즈를 사서 맛만 보아도 충분했을것 같다.

 

우리는 장기여행이라 살 수 없었지만

다양한 맛의 초콜릿들을 팔고 있어서 기념품으로 구매하기 좋아보였다.

 

핫초코를 마시고, 가까이에 있는 매리타임 공원으로 갔다.

매리타임 공원

공원 앞에는 바다가 있었는데

3월 초에 바다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날씨가 꽤 쌀쌀해서 패딩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슈트도 안입고 맨몸 수영을 하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추위를 타지 않는 것일까 생각하며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데

옆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영상 촬영을 하고 있었다.

 

멜로디가 익숙하다 했더니 르세라핌의 SMART였다.

오.. K-POP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구경하다가 다시 피셔먼스워프, 피어 39쪽으로 이동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첫째 날 보다 사람도 많고 활기가 넘쳤다.

 

길 곳곳에는 이렇게 야바위꾼들이 2~3팀 정도 있었는데 모두 한 패거리 같았다.

야바위꾼

우리는 그중 한 군데에 한참을 서서 구경했는데

각 테이블마다 바람잡이들이 행인인 척 돈을 걸고, 따는 모습을 보여주며

판돈을 올리고 분위기를 몰아갔다.

 

우리는 구경만 했지만 한 관광객은 참여했다가 돈을 바로 잃고, 욕을 하며 자리를 떠났다.

 

나중에 집에 가는 길에 보니 똑같은 사람들이 다른 테이블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조직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 듯 했다.

 

이외에도 주말의 피어39 주변은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 기념품을 파는 사람 등 구경거리가 많았다.

 

피어39(피셔먼스 워프)쪽은 여유로운 평일도 좋지만

주말에 방문하는 것이 활기가 넘치고 구경할 것이 더 많은 곳이었다.

 

저녁으로는 인앤아웃 버거를 먹기로 했다.

인앤아웃

인앤아웃 버거는 모든 재료를 냉장으로 유통, 보관, 사용하여 신선한 버거를 먹을 수 있다고 유명한 곳이다.

 

기대했는데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우리의 입맛에는 그냥 그랬다.

맛있긴 한데 그냥 평범한.. 건강하고 빵이 부드러운 버거킹 와퍼 주니어 맛이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감자튀김이 별로였다.

생감자를 튀겼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삭하지 않고 퍽퍽했다.

 

우리는 한번 먹어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다음날 예정되어 있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투어를 위해 일찍 숙소로 돌아와 쉬었다.